반갑습니다.
대한민국 넘버원 애완가재 동호회 \"집게발\"의 카페지기 건호아빠입니다.

그동안 집게발이나 Daum지식, 그린피쉬 질문게시판 등에 간간히 글을 올렸지만, 오늘은 좀 전문적인 글을 여기에 등록할까 합니다.
주제는 애완가재(체락스)의 쌍잡기의 준비, 실시, 암컷의 발정과 포란까지의 내용입니다.

먼저 가재의 쌍잡기에 앞서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재가 성숙한 성체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재는 탈피하면서 성장을 하고, 또 성체가 되기 전에는 동족포식도 서슴치 않습니다.
그래서 가재는 수조 하나에 가재 한마리, 즉 단독사육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번식을 시켜볼 욕심에 너무 일찍 서둘러 합사하는 것이 브리더들이 가장 쉽게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가재는 반드시 성체가 되어야 합사할 수 있고, 번식이 가능할만큼 성숙되어야 쌍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수컷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수컷은 암컷보다 성숙이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같은 크기의 성체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수컷이 더 커야 쌍잡이가 수월합니다.
그것은 수컷의 생식돌기를 보면 성숙한 정도를 알 수 있는데, 사진이 확보되면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보통 암컷의 체장은 8cm, 수컷의 체장은 10cm가 되면 쌍을 잡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는 체락스에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 이하의 크기에서는 특히 수컷은 암컷을 공격하기 쉽습니다.
또 암컷이 발정이 났을 때 쌍을 잡으면 성공률은 매우 높아집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탈피주기와의 연관성입니다.
가재는 탈피를 하면서 성장을 합니다.
탈피기간이 다가오면 탈피증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성질이 포악해집니다.
그 이유는 탈피를 준비하는 과정에 위험요소가 되는 개체들을 쫗아내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이 시기에 쌍을 잡으려고 합사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평소에 탈피주기를 기록하면 문제가 없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탈피 후 2주 이상이 지난 후에 합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암수 모두가 그 시기를 맞추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러니 수컷을 기준으로 기간을 잡으세요.
그리고 암컷은 발정이 나는 행동을 했을 때 합사하면 됩니다.

암컷이 발정이 나면 다리를 곳게 세우고 보행족으로 배다리를 긁거나 꼬리쪽을 청소합니다.
이것은 포란을 준비하기 위해 청소하는 동작으로 이런 경우에 쌍을 잡으면 포란까지 쉽게 갑니다.
암컷이 발정이 나는 데에는 약간의 특이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PH에 관한 것입니다.
평소보다 PH가 낮아지면 발정이 나는 것이 보통이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발정을 유도할 때에 유목물을 이용하거나 녹조가 생긴 오래 묵힌 물을 사용하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는 사진과 함께 쌍을 잡아가는 과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즐거운 물생활 되세요...^^